2019.9.06(금)
어제 저녁, 친구 부부와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소주 한 잔하고 집에 들어와 맥주를 두 캔이나 마셨다.
간만에 마신 소주이고 최근 두달 동안 제일 많은 음주량이다.
고맙게도 성대한 환영을 받았다.
아침에 일어나니 약간의 숙취~
술을 좋아하는 내가 소주 몇 잔과 맥주 두 캔에 숙취라니...
아무리 오랜 만에 마신 술이라지만 이건 굴욕이다.
이른 아침 와이프 친구의 남편과 아들은 각자 회사로, 학교로 향하고 거실에서는 와이프와 친구가 깔깔거리며 수다 삼매경이다.
나는 방안에서 방콕에서 머물 숙소를 알아보면서 술 깨는 중...
점심 때가 가까워져 근처의 쇼핑몰에서 구경도 하고 식사를 하러 나가기로 했다.
속이 약간 불편하기는 했지만 누구 한테 말도 못하고 쇼핑몰로 따라 나선다.
다행히 시원한데서 좀 돌아다니다보니 속이 괜찮아져서 점심 밥도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친구 아들 하교 시간이 가까워져 구경도 할 겸 아들이 다니는 국제학교로 다같이 갔다.
등하교 시간에는 보호자들도 학교 내부로 출입이 허용된다고 한다.
재잘재잘...
조그만것들이 영어를 쓰는 것이 부럽고 신기하기는 했지만 여느 초등학교 모습과 다를바 없다.
학교가 끝났는데도 친구들과 간식도 먹고 공놀이도 하고 집에 갈 생각들이 없어 보인다.
나도 어릴적에 그랬었나?
40년 전 일이라 잘 기억이 안나...
원래 친구네 집에서는 하룻밤만 있다 갈 계획이었는데 어찌하다 보니 하루를 더 묵게 되었다.
집에 손님 치루는게 쉬운일이 아닌데 이래도 되는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친구분이 붙잡기도 하고, 친구 가족이 곧 미국으로 이사 갈 계획이라 앞으로 친구 지간에 자주 보기 힘들어 질 것 같다고도 하기에 하루 더 있기로 했다.
저녁에 친구 남편이 퇴근 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딸롯 롯파이 야시장1에 있는 AD Makers로 폭립 먹으러 출동~
920/17 ถนน ศรีนครินทร์ Khwaeng Nong Bon, Khet Prawet, Krung Thep Maha Nakhon 10250 태국
식당 2층에서 내려다 보이는 야시장의 알록달록한 천막이 예쁘게 보여 분위기가 좋다는 곳이다.
잔뜩 기대를 하고 2층에 올라섰지만 두둥~
형형색색의 천막과 불빛은 어디가고 조립식 판넬로 잘 지은 지붕이...
이곳을 추천한 친구 부부의 눈이 살짝 떨리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다.
뭐 나름 운치 있고 비도 맞지 않고 좋겠네...
구글 사진에서 본 옛 모습 2019. 9 오늘의 모습
무려 1m 크기의 바베큐 폭립(Pork Ribs)...
가격도 괜찮다.
내 사진 실력으로는 몇 번을 찍어도 립이 얼마나 커다란지를 사진에 담아내지 못했다.
립이 야들야들 한 것이 냄새도 않나고 맛있게 잘 먹었다.
한 시간여 후 식사를 마치고 주차장으로 돌아 갔는데 그새 자동차들로 꽉 차 있다.
치앙마이나 빠이에서 숱하게 야시장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넒은 주차장까지 갖춰 놓은 야시장은 처음이다.
6시 경 주차장 7시30분 경 주차장
와이프는 내일 친구와 헤어지면 너무 멀리 떨어져서 살게되는 친구를 언제 다시 보게될 지 걱정을 한다.
여보, 걱정마..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가면 언제가는 또 만날 날이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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