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9.03(화)
새벽까지 내리던 비가 그쳤다.
하늘을 보니 여전히 구름으로 가득차 있어 치앙마이로 갈수 있을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여행 중엔 비가 내리더라도 그 나름대로 즐길수 있건만 이번엔 치앙마이와 빠이로 오가는 길을 오토바이로 다니려니 비 걱정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아침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고 다시 하늘을 살펴보니 다행히 드문드문 손톱만큼 파란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날씨가 맑아질 징조다.
여보! 짐 싸.. 치앙마이로 가자!
빠이(Pai) 빠이(Bye)~
산을 넘고 또 넘고 치앙마이로 달린다.
약 130km...
그리 덥지도 않고 비도 오지 않고 베리 굿이다.
산길을 가다보면 경치 좋은 곳에서 자주자주 쉬면서 가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이 길은 의외로 쉴 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휴게소가 있기는 하지만 보기 좋은 경치는 없다.
시야가 트이는 길가에 잠시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쉬는 정도...
오늘은 우연찮게 쉬어가기 괜찮은 곳을 발견했다.
산불 감시소인 것 같은데 한 켠에 낡은 원두막?이 있다.
마침 배가 고플때라 출발 할 때 챙겨온 음식과 과일을 여유롭게 즐길수 있었다.
내려다 보이는 풍경은 이루말할것도 없다.
이 원두막을 여행객들이 마음대로 이용해도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와 같은 오토바이 여행객들을 위해 정확한 위치를 지도에 표시했다.
이곳 사정을 잘아는 현지인도 쉬고 있었으니 누구나 쉴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생각하며...
Pa Pae, Mae Taeng District, 치앙마이 50150 태국
오후 3시경, 치앙마이에 도착!
오늘하고 내일, 이틀간 머물 숙소를 구해야 한다.
오늘 치앙마이를 오는 것이 확실치 않아 숙소를 미리 정하지 못했다.
치앙마이에 도착해서 몇 군데 돌아본 후 정하려고...
하지만 우린 첫 번째 호텔을 보고 바로 결정해버렸다.
가격도 저렴한데다 넓고 깔끔하기까지...
빠이에서 여러 날을 방갈로에서 지내다와서 그런지 지은지 얼마 안된 깨끗한 호텔을 보자마자 마음에 쏙 들은데다 몸도 피곤해서 다른 곳은 더 찾아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호텔 사진은 저녁 먹고 들어와서 찍은거라 잘 안보임.
우리 방 2층에서 내려다본 1층의 정원이 독특하다.
저녁 먹으러 올드시티 외곽 도로를 지나 님만해민으로 가는데 익숙한 도로와 건물들이 보인다.
치앙마이에 돌아오니 고향에 돌아온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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