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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 컨딩 효도여행(4) - 치진섬, 보얼예술특구, 써니힐, 아이허강 곤돌라

2019-11 가오슝 효도투어

by 권가현 2020. 5. 3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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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15일 금요일, 여행 2일차

치진 섬 전기자전거

​숙소 근처 식당에서 아침식사 후 우버를 불러 치진 섬으로 가는 페리 선착장으로 갔다.

우버 기사가 내려주는 곳에서 보니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치진 섬으로 들어가는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페리 요금은 1인 NT$30...

이지카드를 찍으면 NT$20이지만 우리는 카드가 없는 관계로 현금으로 냈다.

입구에서 잔돈을 바꿔주는 직원이 있어 NT$100 지폐를 동전으로 바꿔 요금통에 직접 넣고 배를 타러 들어가면 된다.

배는 출발한지 10분 이내에 치진 섬에 도착했다.

기다리고 타고 내리는 시간이 좀 걸리지 배 타는 시간은 잠깐이다.

배에서 내려 제일 먼저 전기자전거를 빌리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니 자전거 렌탈샵이 여러 군데 있었지만 가격 담합을 했는지 같은 가격을 부른다.

식당이 즐비한 도로 끝에 있는 렌탈샵은 조금 저렴할 것이라는 글을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는데 그냥 선착장 근처에서 빌리게 되었다.

이용 시간(2시간 or 3시간)과 자전거 크기(2인용 or 4인용)에 따라 가격이 정해진다.

우리 일행은 3명이라 4인용 자전거를 3시간 사용하는 것으로 NT$600를 지불했다.

스쿠터와 달리 전기 자전거를 빌리고 운전하는 데는 면허는 없어도 되고 신분증이나 호텔 Key 같은 것 중 한 가지를 맡겨야 한다.

치진 섬은 그리 크지 않아 자전거를 타고 돌아본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는다.

보통 선착장 인근 "A" 지점에서 "E" 지점(아래 지도 참고)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데 그 거리는 약 3k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도 여유 있게 풍경을 즐기고 사진도 찍으려면 자전거는 2~3시간 정도 빌리는 것이 좋다.

자전거 렌탈

No. 9號, Hai'an Road, Qijin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05

무지개 교회

號, No. 804旗津三路旗津區高雄市 대만 805

쌍라대

No. 990, Qijin 3rd Road, Qijin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05

조개껍질

No. 990, Qijin 3rd Road, Qijin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05

반환점

No. 64, Qijin 3rd Road, Qijin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05

 

자전거를 빌릴 때 준 안내 지도를 따라 이동했는데 해안을 따라 포장된 자전거 도로는 거의 외길이라 따로 지도를 보지 않아도 치진 섬을 돌아보는데 어려움은 없다.

우리 일행은 더운 날씨를 핑계로 짠내투어에서도 다녀왔다던 치허우 포대는 Pass!

전동 자전거를 타고 해안 도로를 따라 탁 트인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무지개 교회와 커다란 조개껍질 등 포토 스팟을 돌아보고 2시간 30분 만에 자전거를 반납했다.

 

 

자전거를 반납하고 시간을 보니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

식사할 곳을 찾았다.

단체 여행객들은 대부분 가이드가 이끄는 데로 해산물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늘 그렇듯 현지인들로 북적거리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식당보다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식당이 맛집이지~

선착장과 자전거 렌탈 샵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이다.

不一樣赤肉羹

No. 56號, Miaoqian Road, Qijin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05

 

이곳 메뉴판 역시 중국어...

글을 읽을 수 없고 말도 통하지 않을 때는 음식 사진을 보여주는 것이 실수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먹고 있는 음식 중 인기 메뉴로 보이는 것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주고 주문을 했다.

음식 이름은 무엇인지도 모른 채...

가격은 NT$ 50이나 60이었던 같다.

생소하기는 했지만 고기 육수에 묵 같은 건더기와 국수를 말아놓은 것 같은데 맛있게 먹었다.

특히 통통한 숙주나물을 데쳐 소스를 뿌린 채소 무침은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좋았고 역시 맛있었다.

 

가오슝 본 섬으로 돌아가는 페리를 타러 선착장...

섬에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줄이 길다.

치진 섬을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관광지라고 하니 주말에는 더욱 붐빌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지만 페리가 자주자주 운행하므로 10~20분 마음 편하게 기다리면 될 것 같다.

섬에서 나가는 페리 요금 역시 NT$ 30...

치진 섬은 식사시간 포함 4~5시간 정도면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었다.

 

가오슝 예술의 거리 보얼예술특구

다음 목적지는 보얼예술특구인데 우버를 부를까 하다가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간이라 그리 덥지도 않아 걸어가기로 했다.

쉬엄쉬엄 20여 분 정도면 도착한다.

보얼예술특구는 방치되어 있는 낡은 부두 창고와 공장들을 예술거리로 특화 시키면서 많은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골목골목마다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고 낡은 건물에 벽화와 조형물들이 어우러져 보기 좋은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플리마켓도 열리는 곳이라고 하던데 우리가 갔을 땐 평일이라 그런지 보이지 않았다.

이색적인 예술작품과 지상 트램, 수평선 너머로 지는 해를 배경으로 현지의 예비부부 몇 팀이 야외 촬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써니힐 펑리수 무료 시식

보얼예술특구 끝자락에 무료로 펑리수를 맛볼 수 있는 가게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써니힐은 썬메리, 치아더와 함께 대만 3대 펑리수 중의 하나라고 한다.

잠깐의 기다림 끝에 직원 안내에 따라 실내로 들어가 자리에 앉으니 펑리수 1개와 우롱차를 가져다준다.

이 많은 사람들에게 무료로 차와 펑리수를 서비스하다니 믿기지 않는다.

펑리수 하나를 맛보고 나면 안사고는 못 배길 거라고 하는 자신감인가?

고급 쿠키 안에 파인애플 잼이 들어가 있는 느낌인데 부드럽고 달달하니 맛있다.

우리도 그 상술(?)에 넘어가 선물용으로 펑리수 몇 박스를 주문했다.

고급스러운 포장의 펑리수 10개입 1박스에 NT$420...

저렴하지는 않은 가격이다.

아이허 강(Love River) 곤돌라 야경

치진 섬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보얼예술특구를 지나 써니힐에서 펑리수를 맛보고 나오니 어두워지기 시작해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아이허강 곤돌라를 타기에 딱 적당한 시간이다.

써니힐에서 약 10여 분을 걸어서 아이허 강변의 곤돌라 타는 곳으로 갔다.

강 건너편에서도 곤돌라와 유람선을 타는 곳이 있다고 하니 이동 동선에 따라 편리한 곳에서 타면 되겠다.

한국인 관광객이 제법 있는지 곤돌라 티켓 판매 부스에는 한글로도 친절하게 안내가 되어 있었다.

낭만적(?) 사랑의 곤돌라

운영시간 : 오후 4:30 ~ 밤 11시

요금 : 성인 NT$200, 90cm 이하 소아 NT$100

이용 시간 : 20분~25분

써니힐

No. 2-6號, Dayi Street, Yancheng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03

곤돌라(Love Boat) 타는 곳

No. 150號, Hexi Road, Yancheng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03

 

티켓을 끊고 배에 올라탔는데 우리 일행 3명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다.

우리끼리만 타나보다 하고 좋아하고 있는데 기다리는 뱃사공은 오지를 않고 하나둘씩 다른 관광객들이 배에 올라탔다.

아마도 좌석이 다 차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10여 명쯤 승객이 탑승하자 곧 젊은 청년 뱃사공이 올라타고 이내 곤돌라가 출발했다.

곤돌라는 모터로 움직이는 보트지만 무소음인데다가 손을 뻗으면 강물에 닿을 것만 같을 정도로 수면과 가까워 물을 가르는 소리도 들리고 부드럽게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이 마치 돛단배를 타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곤돌라가 강 한가운데에 이르자 감미로운 음악소리가 흘러나오고 청년 뱃사공의 중저음 목소리가 그 뒤를 잇는다.

내용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곡의 분위기로 보나 청년의 감정 표현으로 보나 사랑의 노래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랑의 강(아이허 강, Love 강)에서 사랑의 곤돌라를 타고 사랑의 노래를 듣고 있자니 이것이 바로 낭만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대만 가요 3~4곡을 넋 놓고 듣고 있자니 어느새 곤돌라는 처음 출발했던 선착장으로 돌아왔다.

벌써 20분이 지났나 싶을 정도로 전혀 지루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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